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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12.08]디자인총련.권명광회장.vidak총회축사


안녕하십니까

지난 2년동안 김광현 회장님과 집행부가 VIDAK을 끌어오면서 여러 가지로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그 동안에 이코그라다를 유치해서 내년도 새해가 시작되는 2000년에 국제적인 행사를 마련하게 되었고, 그 동안에 많은 행사를 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김 회장님과 집행부 여러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가 처음 회장을 하면서 현회장, 차기회장, 전회장 제도를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안상수 회장이 처음 임명을 하게 되겠지요. 여러분도 잘 아시겠지만 안상수 회장은 탁월한 국제적인 감각을 가지고 있고, 그 동안 김 회장님을 도와서 충분한 트레이닝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아마 회장으로써의 직분을 충실히, 열심히 수행하리라 보고 있습니다.

또 그리고 오늘 VIDAK이 2002년도를 끌어 갈 차기회장을 선출하게 되었는데, 제가 보기에는 사실 하나의 리더를 뽑는다는 건 중요한 문제입니다. 리더라는 것은 어떤 엘리트를 키우는 거랑은 다릅니다. 엘리트라는 것은 하룻밤 공부를 잘 해서 다음날 성적이 우수하게 나올 수 있지만, 리더는 사실 그런 것이 아니거든요. 농부가 땅에다가 봄, 여름,가을,겨울, 계절에 따라서 물을 주는 가꾸는 거하고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오늘 현명한 판단을 하셔서 차기회장을 뽑으시리라 믿습니다.

디자인 총연합회는 디자인계의 대정부 문제라던가, 또는 디자인계의 전체적인 목소리를 내기 위해 출범을 했습니다. 그 동안 많은 일을 했습니다만, 금년도에는 이코그라다 2000년 기념우표가 발행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우리가 시각디자인 계에서는 최초로 이번에 조영제 교수님께서 훈장을 받으셨습니다. 조교수님들의 동기분들이 삼일 문화상이라던가 서울시 문화상이라던가 많은 상을 받으셨지만, 조교수님께서는 지금까지 어려운 상황에서 그라픽을 고수하시면서 그런 상하고는 거리가 머셨습니다. 이번에 조교수님이 받으신 훈장은 우리 모두의 영광이고 기쁨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직 확실하지는 않지만 2001년도가 <디자인의 해>로 거의 결정되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이것은 문화 관광부에서 하는 행사인데, 내년도는 2000년도 처음 시작되기 때문에 <젊은 예술가의 해>. 어느 특정 장르를 상징하는 그런 의미보다는 전체적으로 통합하는 해로 정하고, 2001년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디자인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확산되고, 국가 정책으로서도 디자인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디자인 단체의 역할이 증대되리라 보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아시다시피 우리가 주변에서는 많은 정책들이 민간단체 주도로 전환되고 있는데, 유독 디자인만은 더 강하게 관에서 주도를 하고 있습니다. 관 일변도로 끌고 가는 우리나라의 국가 디자인 정책이 과연 바람직 한 것인가 하는 문제가 2000년도의 우리의 과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디자인단체 총연합회에서도 그러한 문제를 깊이 인식하고, 시정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오늘 vidak총회에 많은 회원들이 참가한 것을 보니깐 정말 마음이 흐뭇합니다. 오늘 끝까지 성과 있는 총회가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한국디자인단체 총연합회 회장 권명광

1999년 12월 4일
예술의전당 서예관
VIDAK 총회에서의 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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